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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70년 한반도평화 인천선언

圓相 2023. 4. 27. 09:01

정전 70년 맞아 한반도 평화 실현 촉구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세계가 새로운 냉전체제로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각 시도와 해외에서 정전70년 한반도평화행동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도 여러 단체와 정당, 시민들이 정전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다. 이들은 4 27 정전70년 한반도평화인천행동을 발족하고 이날 11 30분에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에서는 인천지역연대 강주수 상임공동대표, 615 인천본부 이성재 상임공동대표, 민주노총 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 생명평화포럼 정세일 대표 등이 발언을 통하여 한반도와 세계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평화 실현을 촉구하며 인천 시민으로서의 행동을 결의하게 된다.

 

이어서 정전70년 한반도평화인천행동의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천시민 427명이 동의한  '한반도평화 인천선언'을 낭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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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70년 한반도평화 인천선언

 

엊그제 봄이 온 듯한데, 벌써 여름으로 들어서는 4 27, 5년 전 그날 우리는 기쁨과 희망에 들떠 있었다. 바로 직전 해인 2017년 북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미국과 극한 대치를 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있었던 터라 그날의 감동은 배가되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6 12일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관계에 있던 북과 미국 정상이 만나 공동선언이 발표됐고, 그해 9 19일에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까지 이어졌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10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할 때, 남과 북 정상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라 내외와 함께 손을 맞잡고 치켜들었을 때는 그래 됐어! 이제 한반도에 평화가, 통일이 오는구나!” 8천만 겨레 마음속에는 폭풍 같은 환희가 들끓었다.

 

하지만 채 5년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우리는 그날의 기억이 마치 먼 옛날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자유만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예기치 않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세계는 신냉전체제로 쪼개져서 한반도는 다시금 냉전 대결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 이후 화약고로 대만해협과 한반도를 꼽고 있는데, 다음 전쟁이 우리가 사는 한반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쌓여 있다.

 

···러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항상 불안에 떨어 왔던 우리는 주변 강대국들과 어떻게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보수와 진보정권 가릴 것 없이 역대 정권들의 핵심과제였다. 군사정권이었던 노태우 정부 시절, 40년 이상 적대 국가였던 소련과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북방외교를 시작으로 선린 우호 관계를 만들어 왔고 이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까지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미국의 반중 기술동맹에 일방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시사하면서 러시아와는 적대적 관계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간 유지해 왔던 우호 관계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근현대사를 돌이켜보면 병인양요, 신미양요, 러일전쟁, 청일전쟁,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인천 앞바다는 항상 제국주의 열강들의 각축장이어서 전쟁이 터질 때마다 첫 번째이자 최대 피해자는 인천시민들이었다. 따라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켜내야 하는데 가장 절박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이다. 그래서 한반도평화와 남북화해에 결정적인 물꼬를 텄던 4.27남북공동선언 5주년과 정전협정 70년을 맞이해서 일체의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도시 인천을 바라는 인천시민들과 단체들이 함께 <정전70년 한반도평화인천행동>을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전쟁반대! 평화수호!”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그를 위해 인천시민평화대행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한반도를 신냉전 최전선으로 몰아넣는 한미일군사동맹에 반대한다. 윤석열정부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굴종외교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우리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즉각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

 

하나,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적국이 아니다. 윤석열정부는 제1무역국이었던 중국을 배척하는 기술동맹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를 막아내는 지름길은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에 있다. 윤석열정부는 대미굴종,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단절된 남북대화에 즉각 나서라!

 

하나, 평화를 외면하는 통일은 갈등과 충돌을 불러올 뿐이다. ‘평화도시 인천시는 평화를 통한 통일 노력에 앞장서라!

 

 

2023 4 27

 

 

정전70년 한반도평화 인천선언 서명자 427인 일동

위)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의 취재요청 메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