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라는 것에서 ‘밝음’을 체험 한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15년 동안 빌딩 지하주차장 한 켠의
작은 관리실에서 일해오던 나는
문득 나만의 공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공상이 번영회 회원들과 나누어지고
인천광역시 #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지원센타를 통해서
밝은 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어두운 지하실을 벗어나
카메라를 들고 자연과 풍경 안으로 들어갈 때
나는 밝아짐을 느낀다.
밝은 빛을 렌즈 안에서,
또 출력된 사진으로만 느껴보다가
내가 익숙한 지하주차장에서
모두와 함께 나누었을 때는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름을 느끼게 되었다.
모두는 나에게 축하한다고 한다.
사진작가로 전향하는 것 아이냐며
농을 던질 때는 웃어넘겼지만
이것 또한 현실로 이루어진 것
아니겠냐는 말에는
많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했던 현실은
지하주차장처럼
어둡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15년간을 이 곳에서
지내오면서 건네오는 관리실 동료와
번영회 회원의 따뜻한 한 마디와
믹스커피는 내가 생각했던 현실을
밝은 곳으로 바꾸었다.
모두가 함께 공생하는 장소로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 속에서 지켜나가는 규칙들이
정리된 이불처럼 차곡차곡 쌓여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밝은 가로등이 되었다.
사진에 담긴 밝은 빛도
우리가 밝혀낸 이해와 믿음보다는
밝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이 빛을 꺼트리지 않기 위해서
관리소장으로써 점포와 회원들의
어둠에 불을 비출 수 있게 해야겠다.
부평의 문화전시공간으로
더욱 더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나는 다음 전시할 사진을
카메라 속에서 고르며
또 다시 나만의 공상에 빠져본다.
어둠 안에 밝음이 배어들 수 있게.
#주차장갤러리
2021년 3월
언프레임주식회사의 희망스토리 ‘담다’
인천우리마을활성화 바우처사업의 사례집에서..
#원상의 세계 #채형기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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